
집 안에 꽃향기가 가득하다. 졸업식 덕분에 산 꽃다발 때문이다.근처 꽃집에서 급하게 산 꽃다발의 꽃이 금세 시들시들해져서인지 남편은 비싸게 샀는데 꽃이 싱싱하지 않다며 투덜댔지만 나는 향이 마음에 들었다.그리고 조금 시들어도 예쁘잖아. 코로나 때문에 학부모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졸업식 3일 전 학교를 개방해서 졸업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배려해주었다. 내가 졸업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찍으니까 뭐 블라우스 같은 걸 입어야 할까.근데 이맘 때 입을만한 블라우스는 한벌 뿐인데.나는 10년도 전에 있었던 내 졸업식 때 입었던 옷을 꺼내입었다.아 좀 작네..하지만 잠겨! 아이는 바지가 크다고 성화다.어제도 입었던 바지가 갑자기 커질리가 없는데.다른 바지 빨아서 없는데 뭐 어떻게 ..
주제 없는 이야기
2022. 2. 10.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