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 공감

그냥잡담/그럭저럭일상 2005. 12. 6. 23:27 posted by 파란수
1865, 공감
니체가 그의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 중

진리는 언제나 더 어려운 편에서 발견된다는 너의 기본 원칙에는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2 곱하기 2는 4가 아니라는 말을 한번 생각해 봐라.

이 말이 믿기 어렵다고 해서 이 말이 진리가 되는 거니? 또 반대로 이렇게 질문해 보자. 우리가 배워 온 모든 것들, 우리 안에 점차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주위 사람들이나 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진리라고 말하는 것들, 게다가 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북돋아 주는 것들, 이러한 것들을 진리라고 간단히 받아들이는 일이 정말로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그것이 정말로 정신의 독립에 따르는 위험 속에서 용기가 꺾이고 양심마저 흔들리는 위기를 수없이 경험하면서도 항상 진리와 미와 선을 목표로 관습과 투쟁하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까?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신과 세계와 화해에 대한 특정한 견해에 도달하는 것만이 정말로 가장 중요한 일일까? 혹, 진정한 탐구자는 자신의 물음이 가져올 결과에 상관없이 질문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왜냐하면 , 우리가 물음을 던질 때 그것은 휴식과 평화와 행복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진실, 그것이 극도로 추악하고 불쾌할지라도 진실을 원하기 때문이다.

아직 마지막 질문이 하나 더 남아 있다. 만약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줄곧 모든 구원이 예수가 아닌 다른 사람, 예를 들어 마호메트로부터 나온다고 믿어 왔다면, 우리는 똑같은 은총을 경험할 수 없었을까? 은총을 주는 것은 믿음이지, 믿음 뒤에 있는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다. ... 모든 진실한 믿음은 결코 속이지 않는다. 그것은 믿음을 지닌 자가 믿음 안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것을 얻게 해 주지. 그러나 진실한 믿음은 객관적 진리를 입증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여기에서 인간의 길이 나뉜다.

만일 네가 영혼의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면 , 믿어라.

하지만 네가 진리의 사도가 되고 싶다면, 질문해라.